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상원 연설을 소화한 데 이어, 이날은 국채금리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1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33%) 오른 38,78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포인트(0.86%) 상승한 5,14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포인트(1.17%) 급등한 16,219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49포인트(2.98%) 급등한 5,147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5%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1.1%, AMD 0.2%, 메타 2.4%, 마이크로소프트 1.3%, 아마존닷컴 1.4%, 구글의 알파벳 1.7%, 코인베이스 0.5%, ARM이 5.5%, 넷플릭스가 1.2%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1%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상승한 4.10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하락한 4.539%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70포인트(0.45%) 오른 38,835.7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12포인트(0.84%) 상승한 5,147.8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3.72포인트(1.08%) 뛴 16,205.26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다는 종전 입장과 같지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예상대로 올해 중순 경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연설에서도 같은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는 길에 있다는 것을 더 자신할 수 있도록 하는 더 많은 증거다. 그것은 좋은 인플레이션 수치로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올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단지 신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등은 기술주가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3% 이상 오르고, 메타가 2% 이상 상승 중이다. 애플의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아마존과 구글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고, 자재, 기술, 통신, 에너지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30% 이상 하락 중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1단계 임상에서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전날 회사가 10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11% 이상 오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 보험청구자수는 21만7천명으로 전주와 변화가 없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작년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3.2% 상승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3.1% 상승을 웃돈 것으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