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이 하루만에 2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블룸버그 소속의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의 트윗이 이더리움 가격 급등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4시 20분에 “오늘 오후에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180도 바뀐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상향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에 정확히 4시 20분부터 이더리움 가격은 치솟기 시작했고 한때 3,7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에릭 발추나스의 트윗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사들에게 19b-4 서류를 ‘신속하게’ 제출하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소식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보장하는것은 아니지만 주요 서류를 업데이트하도록 요청했다는 것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기 전 움직임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죠.
다만 일각에선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사들은 19b-4 서류 외에도 S-1 신청서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S-1 서류는 승인 기한이 없으며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여러 단계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19b-4 서류를 요청했다는것 만으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존재합니다.
SEC가 반에크의 신청 마감일(23일)을 앞두고 19b-4 서류 업데이트를 요청한 것은 23일에 승인 결정을 내리기 위함이였을까요?
GBTC처럼 ETHE에도 존재했던 마이너스 프리미엄
이더리움 가격은 현물 ETF 승인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아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때 처럼 오히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이유는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고 있는 이더리움 신탁 상품인 ETHE 때문입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신탁 상품 GBTC 뿐 아니라 이더리움 신탁 상품 ETHE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시장에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것이죠. 또한, ETHE는 작년에 최대 -56%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하며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만큼 이번 기회에 차익실현에 나설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만일 이더리움 가격이 ETF 승인을 앞두고 너무 많이 상승할 경우 거래 시작 이후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니 승인 이후 단기적으로 투자비중을 줄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