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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재들, 다 여기로 간다”…가성비 로봇굴기 심장부 된 중국 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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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경제
02-04
조회수 9
추천 0

미래 산업 주도하는 항저우

‘가성비 AI’ 딥시크 비롯해

유니트리·브레인코 등 집결


AI·로봇 등 2세대 테크 산실

AI 기업 2년뒤 3천개로 ‘쑥’

저장대 등서 인재 확보 용이



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로보틱스가 개발한 ‘H1’이 동원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공연 [사진 = 중국 상관신문]

중국 남동부 저장성 항저우시가 중국 ‘인공지능(AI)·로봇 굴기’의 심장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 BYD, 텐센트 등 ‘1세대 테크’들이 밀집해 있는 선전시가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렸지만, 앞으로는 ‘가성비 AI’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딥시크를 포함해 중국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2세대 테크’가 모인 항저우시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3일 중국 현지 업계와 언론에 따르면 2023년 창업한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오픈AI ‘챗GPT’에 필적할 만한 AI 모델을 선보인 뒤 항저우시 소재 주요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일 먼저 주목받는 기업은 2016년 세워진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유니트리’다. 지난달 29일 중국 중앙TV(CCTV)가 생방송한 연례 춘제(중국 설) 갈라쇼 ‘춘절연환만회’에서 무용수 16명과 함께 군무를 춘 휴머노이드 로봇 16대가 바로 유니트리의 제품 ‘H1’이다.


딥시크와 마찬가지로 유니트리의 최고 강점은 가성비다. 최근 출시한 H1의 업그레이드 버전 ‘G1’ 가격은 1만6000달러(약 2300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생산하겠다고 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예상 가격이 3만달러(약 44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가량 저렴하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 유니콘으로 성장한 ‘브레인코’도 항저우시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AI를 기반으로 뇌파와 근육 신호를 인식해 동작하는 의수, 의족 등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설립한 사족 보행 로봇 전문기업 ‘딥로보틱스’도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힌다. 산악 지형 등 험난한 곳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어 건설 현장이나 응급구조 등에 주로 쓰인다.


세계 1위 폐쇄회로(CC)TV 업체에서 선도적인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으로 탈바꿈 중인 ‘하이크비전’도 있다. CCTV에 AI 기술을 접목시켜 ‘AI 통합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AI 비서와 증강현실(AR)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로키드’도 눈여겨볼 기업이다. 로키드의 AR 안경은 지난 1월 미국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콘솔게임 ‘검은신화: 오공’을 개발한 ‘게임사이언스’도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검은신화: 오공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20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콘솔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준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항저우시 소재 주요 스타트업들은 AI·로봇 분야에 집중돼 있다. 선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웨이, BYD, 텐센트 등 1세대 테크와 다른 부분이다. 1세대 테크가 전기차, 스마트폰, 핀테크 등 어느 정도 성장이 이뤄진 산업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면, 2세대 테크는 초기 단계에 있는 산업이 주무대다.


항저우시가 중국 AI·로봇 산업의 산실로 자리 잡게 된 데는 시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항저우시는 AI 산업 발전을 위해 2022년까지 AI 산업 발전과 혁신 응용 추진에 관한 약 90개 정책을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항저우시 AI 산업 체인 고품질 발전 행동 계획(2024~2026년)’을 발표하고 AI 특화 산업단지 건설과 1000개 이상의 오픈소스 모델 AI 기업을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5년 전 200여 개에 불과하던 항저우시 소재 AI 기업 수는 2027년 3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항저우일보는 “항저우시는 디지털 경제 발전 과정에서 ‘AI+’ 정책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AI+는 2015년 ‘인터넷+’, 2019년 ‘스마트+’에 이은 개념으로 AI 전 응용 프로그램을 넘어 AI 산업 공급망 구축을 아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항저우TV가 선보인 AI 앵커 [사진 = 홍콩 명보]

AI·로봇 분야의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가 용이하다는 점도 항저우시의 무기다. AI·로봇과 관련한 각종 연구소가 많을 뿐 아니라 인근에 저장대와 저장과학기술대 등 명문 대학이 포진해 있다. 특히 저장대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뒷받침하는 스탠퍼드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딥시크의 창업자인 량원펑은 저장대 정보전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퀀트 헤지펀드인 ‘하이플라이어’를 설립해 AI 분야에 투자하다 창업을 결심했다. 딥로보틱스의 창업자인 주추궈도 저장대 제어과학·공학학원 부교수도 같은 학교 출신이다. 1990년생으로 유니트리를 창업한 왕싱싱은 저장과기대 전기기계공학과를 나왔다.


항저우시가 지금과 같은 지위를 얻게 된 기저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있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등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클라우드, AI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항저우시 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창업자인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도 항저우시 출신으로 항저우사범대를 졸업한 뒤 영어교사로 일하다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야오가오웬 항저우시장은 지난달 중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항저우시는 올해 ‘혁신·활력 도시’로 확고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재원이 부족하더라도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줄일 수 없고 혁신은 항상 항저우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송광섭 특파원]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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