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7 성장 힘입어 상승 랠리 이어갈 것"

핵심 키워드는 여전히 AI…관련 업종 온기 확산 전망

韓증시서는 SK하이닉스·현대차·사이버보안 업종 주목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 기술주의 불 마켓(bull market·강세장)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파티를 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지금은 밤 10시일 뿐이고 파티는 새벽 4시까지 계속 될 겁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18일 오후 하나증권 본사를 찾아 ‘2025 글로벌 주식 대전망’ 세미나를 앞두고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미국 기술주 분석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Dan Ives)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가 한국을 찾아 “미국 주식시장은 엔비디아,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강력한 퍼포먼스에 힘입어 올해도 25%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올해도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반도체를 비롯해 AI 관련 업종으로 온기가 퍼지면서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팔란티어, 세일즈포스 등 AI 소프트웨어나 데이터센터 관련 업종이 그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아이브스는 테슬라 강세론자답게 “테슬라가 가장 과소평가 된 ‘AI 기업’이라고 보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이 앞으로 테슬라에 수조달러 규모의 매출을 일으켜 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정권 하에서 앞으로 2~3년간 자율주행 기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금 현재가 테슬라의 다음 세대(next era)의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딥시크의 등장 역시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딥시크 등장 초기에는) 빅테크들의 AI 관련 자본적지출(CAPEX)이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빅테크들은 올해 180조달러 이상 투자를 예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에게도 역시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시크 등장에 따라 엔비디아는 올해 시총 4조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을 묻는 질문에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꼽았다. 그는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현대차 역시 전통 자동차업체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한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AI 발전과 함께 많은 데이터들이 클라우드로 올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의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이어지는 동안 독특하게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술 종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댄 아이브스는 하나증권에서 주최한 ‘2025 글로벌 주식 대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의 유망 기술주에 대한 분석과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

신하연(summer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