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32% 하락한 2555.40에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 대해 "트럼프 관세 뉴스 플로우, 미국 2월 CPI, 3월 소비심리와 기대인플레이션, AI 업체들 실적,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20~2620선을 제시했다. 한국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오는 13일이다.
한 연구원은 "오라클, 어도비 등 AI 소프트웨어 업체 실적은 국내외 주요 AI 업체들에게 주가 회복력을 부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인 영향력만 행사하는데 수급 이벤트이긴 하나,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전후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패턴 변화로 일시적인 수급 왜곡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268억원, 기관이 361억원을 내다팔고 있으며 개인은 161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SK이노베이션이 장 초반 4%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POSCO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금속, 운송장비부품, 화학 등이 오름세, IT, 중형주, 종이목재 등은 내림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40% 밀린 724.78에 장을 열었다. 같은 시각 외국인이 325억원, 기관이 81억원을 덜어내고 있으며 개인은 411억원을 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휴젤, 파마리서치 등이 상승하고 있으며 HLB, JYP Ent, 보로노이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 음식료담배 등이 오르고 있으며 오락문화, 제약, 일반서비스 등은 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0원 내린 1446.50원에 거래 중이다.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