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 관련 충돌하면서 스타링크의 차단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스타링크를 소유한 머스크가 직접 이 같은 우려를 반박했다.
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SNS(소셜미디어) X 게시글을 통해 "분명히 말하지만,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절대 스타링크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충돌한 후 미국이 스타링크를 빌미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머스크 역시 X에 "스타링크 시스템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중추다. 내가 그것을 끄면 우크라이나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러시아는 다른 모든 통신을 방해해 우크라이나 통신망이 붕괴했을 것"이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타링크 철수와 같은) 그런 일을 하거나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충돌 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지원을 중단했고,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스타링크 기반 인터넷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끊길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프랑스의 위성통신사 유텔샛(Eutelsat S.A.)이 대안으로 떠올랐으며, 에바 베르네케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 중단을 종료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막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또 오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많은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