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이 정치적 영향으로 급등과 하락을 이어가며 9200만원선에 안착 중이다. 

지난달 27일 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은 급등했다.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4'에서 "내가 당선되면 미 정부는 비트코인을 절대로 팔지 않을 것이니 비트코인을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말해서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이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에 대한 학습효과가 반영돼 미국 정부도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이슈에 더욱 민감하다. 7월 국내 거래량은 지난 3월 대비 80% 가까이 감소한 모습으로 글로벌 거래량이 약 50% 감소하는 동안 국내시장은 80% 감소했다. 

또한 지난달 19일 첫 업권법인 '이용자보호법'이 시작하면서 규제가 주를 이루는 법인 만큼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 다양한 마케팅과 높은 예치금 제공으로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빗썸

◇업계 2위 빗썸의 점유율 '이유있는 약진'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7월 평균시장 점유율은 업비트 68%, 빗썸 27%, 코인원 2%, 코빗 1%, 고팍스 0.2%다. 올 초 빗썸의 점유율이 10% 초반까지 떨어졌던 상황과 비교하면 빗썸의 상승이 뚜렷하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빗썸이 기존 실명계좌 제휴 은행인 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파트너 변경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빗썸에겐 국민은행을 통해 시장 점유율도 높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또한 빗썸이 국민은행과의 제휴를 이뤄낸다면 업비트와의 점유율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간다는 전망이다. 국민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누린다면 40% 이상의 점유율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분위기도 나쁘지는 않다. 최근 빗썸은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거래 수수료 △신규 가상자산 상장 △여러 유통업체들과 협업한 다양한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기업 인지도를 위해 배우이자 모델인 다니엘 헤니를 첫 브랜드 모델로 선정해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50대 이상의 오프라인에 익숙한 투자자들 위해 '빗썸라운지 강남'도 오픈했다. 가상자산시장의 '큰손'인 고액자산가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업비트

◇1위의 무게감, 업비트 투자자보호에 집중

업비트는 업계 1위란 무게에 걸맞게 정중동의 행보를 유지 중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지키키 위해 노력 중이다.  

금융당국의 감시와 규제 강화로 무분별한 상장과 시장조작 행위를 근절된다. 단독 상장한 코인과 국내 중심의 김치코인 거래량이 상위권에서 사라지면 글로벌 코인·메이저 코인 위주로 시장 거래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결국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테더 등의 글로벌 코인의 거래량이 압도적인 업비트로 자연스럽게 거래가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상승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법 시행 이후 신규 상장도 확 줄고 상장빔도 사라져 알트코인 펌핑도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 업비트는 △투자자보호센터 유튜브 채널 개편 △'업비트 D 컨퍼런스' 개최 △ '투명성 보고서' 첫 발간 △웹3 보안 인재 양성 '업사이드 아카데미' 등 점유율 확장이 아닌 가상자산 업계와 투자자 권리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