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트럼프 당선시 1400원대, 해리스 땐 1350원 아래"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달러 향방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시 원·달러가 1400원대로 치솟고, 해리스 당선 때는 1350원 아래로 일부 되돌림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9시30분 현재 원·달러는 전날 오후 3시30분 종가(1379.4원) 대비 4.6원 내린 1374.8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고가는 1377.4원이다.
미국의 빅컷(0.5%포인트 인하) 이후 지난달 1300원 초반까지 내려간 환율은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급부상으로 한 때 1390원대로 올랐다. 하지만 주말 새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 소식에 숨 고르기에 들어선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가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7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개 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개 주에서 앞서고, 2개주는 동률로 나타났다.
향후 환율은 미국 대선 결과 및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등 빅이벤트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거론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재집권은 대규모 관세 부과와 확장 재정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자극 및 추가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달러 강세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높아진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되돌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빅컷(0.05%포인트 인하) 영향으로 지난달 말 100선 초반 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최근 104선 초중반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승리시 환율은 1400원대로 고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며, 해리스 승리시에는 1350원 아래로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미 국채 금리 추가 상승과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해리스 당선 시
이어 "해리스 당선 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 되돌림과 25bp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11월 FOMC 회의가 반영되며 미 국채 및 달러화 지수의 동반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집권 시에 트럼프 후보가 불복으로 정치권이 혼란에 빠질 수 있는 만큼 달러 강세가 여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환율 향방을 결정할 또 다른 변수는 미국 대선 이틀 후 열리는 FOMC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11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99%다.
환율에는 이미 선반영된 상태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달러화가 출렁일 수 있다. 12월 추가 인하 시사는 원·달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찬희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및 상하원 선거와 FOMC 회의에 등에 따른 달러화 변동성 확대가 경계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 당선 시 선반영됐던 트럼프 경계감이 되돌려지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이 우세하고 트럼프 당선 때는 단기 경계감이 확대되며 달러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출처: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104_0002944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