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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곧 경쟁력인데"…화장품 ODM '인력 빼가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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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없다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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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케어 등 핵심기술 연구 인력 이동에 한국콜마·코스맥스 신경전


화장품 ODM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핵심 기술 연구원 인력 이동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콜마 사옥(위)와 코스맥스 사옥(아래) 전경. /더팩트 DB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 시장에서 1, 2위 자리를 놓고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에는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인력의 경쟁사 이직을 놓고 양사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기술이 곧 경쟁력인 ODM 특성상 인력 유출은 치명적이다. 이에 동종업계 간 인력 빼가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에서 핵심 기술인 자외선 차단제 연구를 하던 인력 일부가 코스맥스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 중에는 자외선 차단 기술로 한국콜마 내부에서 수상까지 한 인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선케어 제품에 적용되는 자외선 차단 기술은 한국콜마가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는 연구분야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선케어 제품의 약 70%는 한국콜마에서 생산한다. 또한 최근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조선미녀'와 '스킨1004' 선케어 제품도 한국콜마가 만들고 있다.


한국콜마는 국내외 선케어 시장에서 구축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관련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지난해 선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56.4% 증가했고 지난해 기록한 선케어 매출의 78.6%를 올해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선케어 사업과 관련해 한국콜마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자외선 차단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법인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주와 유럽, 중동 등에서도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콜마에서 자외선 차단 기술을 연구하며 미국에서 인기 있는 국내 브랜드까지 담당하던 인력이 코스맥스로 넘어가자 양사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판교에 위치한 코스맥스 건물의 내부 전경. /더팩트 DB



코스맥스 측은 임원도 아닌 평사원급 이직은 업계 내에서 문제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과도한 우대도 없었을 뿐더러 비정상적인 절차로 입사가 이뤄졌거나 무리한 영입도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같은 업종 내에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이직일 뿐 문제될 만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콜마는 경쟁사 간 인력 유출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기술이 곧 실적으로 이어지는 ODM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기술이나 노하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ODM 업체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라 경쟁사로의 인력 이동에 더 민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한국콜마의 강력한 경쟁사인 코스맥스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부터 선케어 전담조직까지 꾸려 대응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연구소에 자외선차단기능성 일반 의약품(OTC) 제품 전담 조직을 신설한 코스맥스는 선케어 제품이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미국 기준에 맞춰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관리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시장을 놓고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인력 유출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 입장에서는 기술력에서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ODM 업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때문에 무분별한 인력 빼가기는 결국 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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