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29일(현지시간) 시장 컨센서스에 소폭 미달하는 향후 매출액 가이던스를 제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AMD는 이날 장 마감 후 올 3분기 순이익이 7억7100만달러, 주당 47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억9900만달러, 주당 18센트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2센트로 전년 동기 70센트에 비해 늘어났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2센트와 일치하는 것이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68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7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올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3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1% 급증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4억9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반면 올 3분기 게이밍 부문 매출액은 4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9.3% 급감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억7650만달러를 밑돌았다.
PC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9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17억달러를 상회했다.
AMD는 올 4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는 72억~78억달러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중앙값이 75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5억5000만달러에 소폭 미달하는 것이다.
AMD는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AI(인공지능) 칩인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 처리장치)에 대해 올해 50억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가이던스인 45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이미 전망했던 수준의 상향 조정이라 오히려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다.
AMD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3.96% 오른 166.25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6시23분 현재 7.7% 하락한 153.4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