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AI 빅테크 실적발표 동반폭락과 연준 Fomc의 금리인하 수정 기대 그리고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연일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운명의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왔다.미국 신규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 증가폭이 " 겨우 1만2천명"에 그쳤다. 뉴욕증시는 경기침체우려로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채금리 등도 신규고용 1만2000명과 실업률 4.1%에 흔들거리고 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이번 신규고용 증가폭 급감은 태풍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부진한 고 보고서가 오히려 연준 FOMC의 금리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함으로써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신호도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9월 미국의 일자리와 임금 그리고 고용 여건 등을 담은 이른바 고용 상황보고서를 발표했다.미 노동부는 이 보고서에서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증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밑도는 수준이다. 줄어든 신규고용은 경기침체의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실업률은 예상보다 낮은 4.1%이다. 이번 9월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신규 일자리는 크게 늘어나고 실업률은 오히려 줄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였다.
미국 노동부 고용상황보고서에서 뉴욕증시가 주목하는 3대 포인트는 ① 신규 일자리 증가 ②실업률 ③ 시간당 평균 임금 등이다. 고용보고서 결과는 미국 연준 FOMC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지표이다. 고용이 위축될 조짐이 있으면 연준 FOMC는 기준 금리를 서둘러 내리게 된다. 반대로 고용이 과열이면 연준 FOMC는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시장 금리가 올라가도록 통화량을 줄이게 된다.
바로 이런 메카니즘 때문에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게 된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급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고용지표에 따라 요동치게된다. 이번 고용보고서가 특히 중요한 것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물가 인플레가 어느 정도 잡힌 만큼 앞으로는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 그리고 빈도는 고용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원유시설 보복 우려로 촉발된 중동 전면전 위기가 뉴욕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확산 또는 축소하는 것도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다는 말이 나오고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10월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고 ADP는 설명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3천명)도 크게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여파로 10월 고용 증가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피해를 복구하는 중임에도 10월 들어 고용 증가 폭은 강했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미국의 고용은 견조하고 폭넓게 회복력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지만 두 통계가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3분기 미국 성장률 속보치가 2.8%로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월 고용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민간업체 지표가 나오면서 탄탄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하기 위해 10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08포인트(0.90%) 내린 41,763.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22포인트(1.86%) 급락한 5,7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78포인트(2.76%) 주저앉은 18,095.1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하락 요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두 회사의 실적 자체는 호조였다. MS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0달러를 기록했고 매출도 655억9천만달러까지 확대됐다. 두 지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메타도 3분기 조정 EPS가 6.03달러로 전년 대비 37% 급증했고 매출도 405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MS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장률이 33%에 달했으나 클라우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눌렀다. MS의 주가는 이날 6%나 급락했는데 하루 낙폭이 6%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26일의 -7.72% 이후 처음이다. 메타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에 주가가 4% 밀렸다. 메타는 내년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장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이 내놓은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기는 했다. 애플은 지난 3분기(2024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949억3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천589억달러, EPS는 1.43달러라고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두 수치 모두 시장 기대치를 앞섰다. 애플은 주요 시장인 중화권에서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깜짝 실적'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3% 넘게 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9월치는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상무부는 9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3%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 8월과 비교해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다는 점이 우려 요소였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감소하며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1만2천명 줄어든 수치다.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 비용지수(ECI)는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2분기 수치 0.9% 상승과 비교해 상승세가 약간 더뎌졌고 예상치보다도 낮았다. 10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전달보다 급감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10월 감원 계획에 따른 해고 대상자 수는 5만5천5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의 7만2천821명과 비교하면 23.7% 감소했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3.9%까지 내려갔다. 25bp 인하 확률은 96.1%까지 올라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81포인트(13.81%) 상승한 23.16을 기록했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