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드랍 게시판 TOP5

경제 게시판
경제
`ASML 쇼크·TSMC 어닝` AI에 3분기 실적 갈렸다
50
거시경제러
14시간전
조회수 0
추천 0

TSMC 13조8000억 달성… 전년동기比 54.2% 올라


자동차·PC 등 수요 회복 더뎌 ASML 납품까지 영향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3분기에 또다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이 부진한 실적으로 세계 주식 시장에 '반도체 겨울론' 쇼크를 일으킨 지 하루 만의 반전이다.


두 회사의 극명한 실적 희비는 인공지능(AI)이 갈랐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본사에 찾아갈 만큼 ASML의 주력 상품인 EUV(극자외선노광장치)의 대체 불가 경쟁력은 여전했지만, 범용과 AI를 구분하지 않는 장비 업체의 특성 상 전체적인 반도체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반대로 TSMC는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수익 제품을 더 많이 팔았고, 이는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최고경영자)는 16일(이하 현지시간) 투자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반도체 부문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고객들이 신중을 기하고 투자를 일부 미루고 있다"면서 "수요 부족 상황은 족히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혁신과 에너지 전환, 전기화 진행 등이 반도체 업계 상승 여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자동차와 모바일, PC 시장의 수요 회복이 더딘 점을 이유로 꼽았다.


대만 TSM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52억6000만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늘었다고 17일 공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예상치로 제시한 3000억 대만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기도 하다.


TSMC는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에 AI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점유율 1위 업체다.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용 GPU 점유율은 90%를 상회하는데, 모든 AI 칩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다.


사실상 TSMC가 글로벌 AI 칩 생산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TSMC는 엔비디아 뿐 아니라 애플, AMD, 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0%를 상회하고 있다.


TSMC 뿐 아니라 AI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8~10월)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한 286억달러(약 39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반도체 시장의 선행지표 격인 ASML은 부진한 성적표를 전날 받았다. ASML의 3분기 예약 매출은 26억유로(약 3조8600억원)로 시장 전망치(56억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ASML은 실적 부진 이유로 반도체 내 인공지능(AI) 분야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침체를 들었다.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 TSMC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애플의 스마트폰이나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ASML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푸케CEO는 "지금 AI조차 없다면 시장은 매우 슬플 것"이라면서 "업계는 모두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D램 범용 제품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치지만, HBM을 포함한 전체 D램의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1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PC용 D램 범용제품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7.07% 내리며 지난해 4월(-19.8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PC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또 다른 범용 메모리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떨어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근 범용 D램 반도체 가격은 떨어졌다지만, AI 칩 소재인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가격과 수요는 지속 상승세에 있다"며 "AI 반도체는 호황이지만, 범용 반도체 시장은 '겨울론'이 맞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순원 기자(ssun@dt.co.kr)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게시물과 관련없는 정치댓글 작성시 강력제재 이용정지 처리합니다.
익스체인지 플러스(explus.co.kr, 익플)는 사이트 내 모든 암호화폐 가격 및 투자 관련 정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익스체인지 플러스(explus.co.kr, 익플)는 사이트 내 모든 암호화폐 가격 및 투자 관련 정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9번길 10, 3층 (역삼동, 정안빌딩) | 퓨처스엔터테인먼트(주) | 박희성 | 270-88-03055
logo_black© 2024 익스체인지 플러스 - 익플,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