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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예대금리차, 시중은행 2배…가계대출 제한도 먼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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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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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새해 들어 잇달아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풀면서 시중은행과 본격적인 가계대출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대출과 예금의 금리차가 2%포인트를 넘어서 시중은행보다 2배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주담대 생활안정자금에 적용된 1억원 한도를 해제했다. 이에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와 같이 한도가 1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생활안정자금 기타용도 주담대에 1억원 한도를 적용해왔다. 또 주담대 최장 대출기간을 30년으로 축소하고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 세대로 제한한 바 있다.


주담대 최장 대출기간은 지난해 11월 최장 40년까지 확대됐다.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상자는 무주택 세대로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전일부터 1억원으로 제한한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아파트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거치기간은 최대 12개월까지로 풀었다.



앞서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 경쟁력으로 주담대 갈아타기 자금이 대거 유입된 바 있다. 새해를 맞아 대출 총량 한도가 새로 부여되면서 공급 여력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인터넷은행들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 기준 1.40~2.48%포인트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1.00~1.27%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이 최대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토스뱅크 2.48%포인트, 카카오뱅크 2.04%포인트, 케이뱅크 1.40%포인트다. 시중은행은 국민농협 1.27%포인트, 하나 1.19%포인트, 우리 1.02%포인트, 신한 1.00%포인트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4.41%, 저축성수신금리는 3.41%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가계대출금리는 5.07%, 저축성수신금리는 3.03%로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고 수신금리가 낮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대출 공급으로 여신금리가 상승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건전성 관리를 위해 주담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는 인터넷은행들이 낮은 비용으로 주담대에 주력하며 손쉽게 이자장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넷은행들은 온라인 영업으로 인한 금리 경쟁력으로 대출이 빠르게 늘었고, 예대금리차 확대로 순이익이 불어나고 있다. 대출 규모가 불어난 뒤 금융당국 제동에 여신 금리를 높였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신 금리를 낮추면서 예대차가 벌어졌다.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앞세워 급성장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35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늘었다. 케이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0.2% 급증한 1224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345억원을 시현하며 첫 연간 흑자를 앞두고 있다.


뉴시스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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