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 첫날 10억 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출시 첫날 10억77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첫날 실적 대비 23% 수준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거래 첫날 45억 달러의 거래량과 6억 달러 상당의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기 운영 신탁에서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ETHE)'이다. 4억5800만 달러 상당이 거래되며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블랙록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신탁(ETHA)은 2억4300만 달러로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적 대비 25% 수준이다. 다른 6개 ETF는 1억 달러 미만의 거래량을 보였다. 21셰어스의 코어 이더리움 ETF(ETHC)는 870만 달러로, 첫날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일반적인 ETF는 첫날 1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내지 못한다"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이 비트코인 실적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일반 ETF 대비 월등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했다. 비트코인이 거래 첫 15분 동안 1억12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첫 90분 동안 3억6100만 달러가 거래됐는데 "ETF 시장 기준 15위, 상위 1%의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첫날 거래량 기준 600여개 ETF 전 종목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외한) 12개월 이내 출시 종목 중에서 블랙록 ETHA는 1위, 피델리티 FETH는 2위, 비트와이즈 ETHW는 5위, 그레이스케일 ETH는 7위, 반에크 ETHV는 13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현물 ETF 중 가장 거래량이 낮은 21셰어스 CETH도 일반 ETF과 비교해 상위 10% 안에 드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거래량은 거래된 주식의 달러 표시 금액으로 ETF에 대한 실제 자금 유입이나 유출 여부나 투자 성격(장단기)을 나타내진 않는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자금 유입 및 유출액은 현재 집계 중이다. 현재 확인된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ETH는 4억8410만 달러의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그레이스케일 미니 신탁은 1500만 달러를 흡수했다. 비트와이즈 ETHW는 2억400만 달러, 프랭클린 EZET는 1320만 달러, 21셰어스는 75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팀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 첫 해 비트코인 상품 대비 20% 수준인 50~6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88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