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시장 규모 6149억弗

연평균 성장률 22% 달해 낙관적

게임업계, 파트너십 등 개발 총력

블록체인 기반 신작 줄줄이 출시

"유저 많은 아시아 핵심 시장 될 것"

위메이드, 넥슨, 넷마블, 액션스퀘어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블록체인 게임 신작과 플랫폼을 강화하며 생태계 확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국내에서 아직 이렇다할 성공작이 나오진 않았지만, 올해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와 플랫폼 강화 등의 움직임이 강화되며 시장 지형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 연 21.8% 성장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5일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1286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87조 9000억원)에서 2030년 약 6149억 달러(약 89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1.8%다.

시장 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마켓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리서치앤마켓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68.3%의 성장률로 약 3015억 3000만 달러 규모(약 440조 4450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게임 내 자산의 소유권 강화, 투명성 증대,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 등 블록체인 기술의 다양한 이점에 대한 수요 증가가 핵심 이유다. 특히 전 세계 게임 유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핵심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넥슨표' 첫 블록체인 게임, 올해 나온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를 통해 올해 첫 블록체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N'을 공개한다.'메이플스토리N'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신작 게임이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메이플스토리N'의 두 번째 테스트에 1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하며 정식 출시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원작 IP의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게임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가 관심사다.

액션스퀘어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이 게임사는 위메이드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했던 장현국 전 대표가 공동 대표로 합류하며 올해 블록체인 게임 업체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게임 코인 '크로스'를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라인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크로스 코인과 연계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과 게임의 융합은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며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위메이드·넷마블도 블록체인 게임 잇단 출시

국내 블록체인 게임의 선두주자인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생태계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블록체인 요소를 더한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도 확장 중이다. 위믹스 재단은 지난해 11월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블록체인 게임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드래곤볼', '원피스', '슬램덩크', '세일러문', '디지몬'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덴덴가든'(가칭)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덴덴가든'은 '덴데카덴'(DenDekaDe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 예정인 블록체인 게임이다. 덴데카덴은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웹3 전문 회사 스트라타가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 IP 프로젝트로, 팬들의 응원을 얻어 신으로 변해가는 캐릭터 7명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NFT 등으로 제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가장 먼저 출시한 NFT 756종은 48초 만에 완판된 바 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도 3주년을 맞아 게임 파트너십 확대, 사용자 보상 시스템 강화, 기술 및 지속 가능성 강화,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 운영 등 새롭게 정비했다. 이와 함께 2026년까지 MMORPG, 캐주얼, 시뮬레이션 등 10여 개 이상의 신규 게임 프로젝트를 마브렉스 생태계에 올릴 계획이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