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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못 사먹었던 이 과일, 가격이 절반 수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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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러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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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서울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모델들이 '슈퍼 포도 페스타'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날부터 22일까지 샤인머스캣, 거봉, 캠벨 등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34% 할인 판매한다. [연합뉴스]


고급 과일의 대명사로 대접받던 샤인머스캣의 체면이 요새 영 말이 아니다. 당도와 품질 저하로 가격이 뚝 떨어지면서 거봉보다 저렴한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은 2kg에 1만140원이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9.8% 하락한 가격이다. 평년보다는 52.9%, 1년 전보다는 27.4% 떨어졌다.


샤인머스캣의 요즘 가격은 거봄보다 싸졌다. 샤인머스캣 월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7~8월에는 거봉보다 비쌌지만, 품질 저하로 가격이 내리면서 역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밝힌 지난달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은 2㎏에 1만1400원이다. 같은 무게의 거봉 가격 1만6000원보다 28.8% 저렴했다. 샤인머스캣의 ㎏당 가격은 캠벨얼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캠벨얼리 평균 가격은 3㎏당 1만6571원이었다.


3년 전인 2021년 9월 당시 샤인머스캣 2kg 도매가격은 2만4639원이었다. 이후 3년 연속 하락해 당시보다 절반 이상인 54%나 하락했다. 지난달 샤인머스캣 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9월(1만5120원)보다 25% 내려갔다. 농경연은 이달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이 지난해 10월의 1만900원보다도 내린 800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급락한 최대 요인은 흔해진 탓이다. 샤인머스캣은 최근 국내 포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높은 수익을 기대한 농가들이 너도나도 재배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이달 샤인머스캣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출하량 비중은 전체 포도의 83.5%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포도 품종별 재배면적에서 2017년 4%밖에 되지 않았던 샤인머스캣의 비중이 2020년 22%, 2022년 41%로 계속 치솟았다. 지난해 포도 재배면적 가운데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캠벨얼리(29%)나 거봉류(17%)보다 훨씬 컸다.


샤인머스캣은 처음 등장했을 때 다른 포도보다 당도가 높고, 씨가 없어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달지 않다', '맛이 없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부 농가에서 생육 관리가 제대로 안돼 품질이 떨어지는 샤인머스캣을 시중에 내놓은 탓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폭염 때문에 알 크기가 커지지 않은 악재까지 겹쳐 품질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포도회는 샤인머스캣의 권장 출하 당도를 18브릭스로 제시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는 15~16브릭스, 식자재마트·전통시장 등에선 13브릭스 상품도 팔리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한테서 외면당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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