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23일 "우리의 금융정상화에 대한 대처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향후 금리 인상을 계속할 방침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일본의 물가, 금융정책을 주재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 대담하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향후 금융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정책 금리를 0.25% 인상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깜짝' 인상으로 수용되며 8월 상순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요동쳤다.
우에다 총재는 시장과의 대화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7월에는 (일본은행) 정책위원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발신이 없는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6월과 같은 내용이더라도 정책위원이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면 "보다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일본은행은 경제·물가 정세가 전망대로 추이한다면 경기를 과열도, 식히지도 않는 중립 금리로 정책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라고 전망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금융환경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실질금리가 낮기 때문에 "상당히 완화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7월과 10월 수익률곡선 제어(YCC, 장단기 금리 조작)를 서서히 유연화한 후 마이너스 금리 등 다른 정책을 해제하는 등 지금까지의 금융정상화 대응에 대해 "성공이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율이 완만한 속도로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금융 정상화 착수가 가능했던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해서는 "과거 2~3개월 미국 경제 장래를 계속 우려했다"고 언급했다. 고용지표 등 미국 경제를 계속 주시할 자세를 내비쳤다.
뉴시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