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자료: 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유통 사업과 지역개발사업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상장 이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코스피 상장을 앞둔 외식 기업 더본코리아는 오늘(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경영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과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뿐 아니라 HMR(가정간편식), 가공식품, 소스 등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운용 중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4천1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까지 4년간 매출액 CAGR(연평균 성장률)은 39.7%입니다.

백 대표는 "상장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이자, 현재 투자도 하고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유통 사업"이라며 "국내에서는 밀키트와 소스류 등 여러 가지 (유통 사업에 관한) 시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외식 업체를 상대로 한 소스 유통 사업에 공을 들일 계획입니다. 백 대표는 "소스를 열어서 섞기만 해도 한식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그런 상품을 만들 것"이라며 "이미 개발은 끝나 있는 상태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지역경제와 상생 발전을 위한 지역개발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역개발사업 관련 매출은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며 "다른 모든 사업을 다 합친 것보다 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충남 예산시장의 사례와 같이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지역 축제 브랜딩·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입니다.

해외 외식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드라마틱하게 매장 수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을 사용해 현지 노하우가 있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장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내수 시장에 치중된 매출 비중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올 상반기 매출에서 내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8.95%(2천91억700만원)로 수출 시장(22억2천700만원, 1.05%)과 확연히 차이납니다. 백 대표는 "지금 해외에서 한식에 대한 니즈도 강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 사용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유통 사업의 경우 매년 40% 이상씩 꾸준히 성장해 왔는데, 해외 쪽은 그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습니다.

상장 당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주식 수(284만5천200주)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의 19.67%로 올해 상장기업들과 비교하면 적은 편입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15일~6개월) 비율이 약 12.2%(신청 수량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은 더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주 수는 300만 주 모두 신주 발행으로, 공모가는 3만4천원입니다. 이에 총공모가액은 1천20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천918억원입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되고 있고,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