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국내주식 수익률 3.78%
국내주식 상반기 상승분 일부 반납
2029년 말 국내주식 비중 13.0% 목표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국민연금기금 운용 누적 수익률은 8.7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운용수익금은 92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기금평가액은 1140조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이 19.2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해외채권(6.89%), 대체투자(5.49%), 국내주식(3.78%), 국내채권(3.21%)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내주식은 국내 코스피 상승률이 연초 대비 0.72%에 그치면서 7월 누적 수익률 7.62%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기금운용본부는 "해외주식은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로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져 운용 수익률이 양호하다"며 "다만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돼 국내주식은 상반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민연금 보유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중공업(13.17%)이었으며, 삼성증권(13.03%), CJ제일제당(12.87%), 키움증권(12.64%), 코스맥스(12.2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로 7.14%, 27조3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SK하이닉스(7.41%·9조9150억원), LG에너지솔루션(5.65%·5조480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59%·4조6247억원), 현대차(7.33%·3조9066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민연금 투자에서 국내주식의 비중은 2013년 20.0%, 2018년 18.7%, 2023년 15.9%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계속 줄여 2029년 말엔 13.0%로 맞출 계획이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더라도 기금 규모가 불어남에 따라 현재 국내 주식 보유 규모(155조원)보다 14조원가량 늘어난다.
김상희 (shhappylife2001@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