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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하더니 제대로 당했네”...테슬라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 7조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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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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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를 유지했던 헤지펀드들이 나흘 만에 50억달러(약 7조2504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S3 파트너스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선거일인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30% 가까이 급등해 테슬라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 기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279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를 공매도해왔던 헤지펀드들은 급하게 포지션을 되돌리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헤지펀드의 포지션 데이터를 추적하는 헤지펀드 분석업체 헤이즐트리(Hazeltree)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테슬라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한 헤지펀드가 급증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13일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시점과 일치한다.


지난 6일 기준 헤지펀드의 7%만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17%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반면, 테슬라를 순매수하고 있는 펀드도 단 8%에 불과하다.


머스크가 적극 지원한 트럼프가 당선된 결과, 테슬라는 다른 전기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산업 전체는 올해 크레인셰어스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지수 ETF 성과를 기준으로 보면 12% 이상 손해를 봤다. 반면, 테슬라 주식은 올해 약 30% 상승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테슬라의 전만도 불투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테슬라 주가 급등은 트럼프 효과에 기인하고 있지만, 향후 테슬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인센티브 삭감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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