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를 향해 무섭게 상승하던 비트코인이 1억3000만원선 밑으로 내려오는 등 조정을 겪고 있다.

2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2.50% 하락한 1억2967만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4.64% 내린 1억297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5.11% 빠진 9만3163달러를 기록하는 등 이날 한때는 9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효과에 따라 급격히 상승세를 이어 온 것이 현재 정책의 현실성과 유불리를 따져보는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또 10만달러 돌파에 실패하면서 대규모 청산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이더리움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빗썸에서 0.57% 상승한 476만7000원에, 업비트에서는 1.99% 뛴 476만5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41% 오른 341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으로,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한편, 지난밤 미국 증시는 차기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스콧 베센트 정책 기대감 효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러셀2000지수가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440.06p(0.99%) 상승한 4만4736.57에 거래를 마쳤으며 S&P500지수는 18.03p(0.30%) 오른 5987.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18p(0.27%) 올라간 1만9054.83에 장을 닫았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35.36p(1.47%) 오른 2442.03에 마감하며 3년 만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전남일보 곽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