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42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오전 10시 58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8.95포인트(0.79%) 오른 2,423.7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8포인트(0.30%) 낮은 2,397.49로 출발해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억원과 153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912억원을 팔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1%와 1.49% 밀려났다.
뉴욕증시 연말 결산을 앞두고 기술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그렇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 발언이나 미국의 정책 변화 등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주가에 영향을 줄 뚜렷한 악재도 나타나지 않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뚜렷한 악재는 없었지만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가는 약세 흐름을 시현했다"며 "말 투자심리 부진으로 S&P500 종목 중 449개가 하락하는 등 대다수 종목에서 약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19% 밀린 5만3600원에, SK하이닉스는 0.40% 상승한 17만5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01% 뛴 3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2.78%)와 셀트리온(5.04%), 기아(1.39%), KB금융(0.24%), NAVER(1.42%), 신한지주(1.03%), 현대모비스(0.85%), 고려아연(4.48%), POSCO홀딩스(1.18%)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22%)와 HD현대중공업(0.17%), 카카오(0.51%) 등은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1포인트(1.64%) 오른 676.8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9포인트(0.49%) 낮은 662.68로 출발해 역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8억원과 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2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5.32%)과 HLB(1.42%), 에코프로비엠(2.41%), 에코프로(3.16%), 리가켐바이오(6.56%), 휴젤(3.19%), 신성델타테크(1.54%), 리노공업(0.31%) 등은 오름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개장했다.
뉴스투데이 황수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