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리플과 솔라나의 투자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이끌 만한 호재가 소진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주요 코인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 감소

비트코인은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한 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3월 중순에는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서며 연초 대비 40% 넘게 상승했으며, 4월에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효과로 재차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를 보이며 3개월 넘게 1억원 밑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SEC가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출시를 승인했지만, 이더리움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대형 호재가 실현된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리플과 솔라나의 투자 비중 증가

반면, 리플은 SEC와의 법적 분쟁이 곧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거래량과 가격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업비트에서 리플의 거래량은 3억9915만 달러로 전체 코인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며, 가격도 약 한 달 만에 5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랩스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법적 분쟁이 가까운 시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솔라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가상자산 현물 ETF의 세 번째 기초자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거래량이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반에크는 최근 SEC에 솔라나 현물 ETF의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솔라나는 이더리움처럼 결제 기능뿐만 아니라 계약서와 전자투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합니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향후 전망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뚜렷한 호재가 있는 코인에만 투자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다시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겠지만, 최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으로 반등 여부를 점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