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기술주에서 비기술주로의 순환매에 따라 지난 7월16일 사상최고치를 찍고 약세를 이어오다 8월 들어 경제지표 악화라는 복병을 만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월에 10% 올랐던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8월 들어 2일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보다 더 떨어졌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지난주에 비해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에서 중요한 일정이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재료 공백 가운데 투자 심리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서비스업 지수, 침체 우려 달랠까
이번주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5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5일 오후 9시30분)에 나오는 지난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지수다. 지난 1일 발표된 7월 ISM 제조업 지수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 일으켰던 만큼 ISM 서비스업 지수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높아진 상태다.
지난 7월 ISM 제조업 지수는 46.8로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48.8과 지난 6월의 48.5를 모두 하회했다. ISM 지수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미국 제조업은 수축 정도가 크게 심화된 것이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조업보다 크기 때문에 중요성이 훨씬 더하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 7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51.4로 지난 6월 48.8에서 크게 개선되며 위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섰을 것을 예상된다.
지난 7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대로 50을 넘어선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50을 하회했는데 지난 1년 반 사이에 ISM 서비스업 지수가 50을 밑돈 경우는 이 때까지 2번밖에 없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 달리 지난 7월에도 ISM 서비스업 지수가 50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경기 침체 우려가 극도로 커지며 증시는 패닉에 빠질 수도 있다.
노동시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매주 목요일에 발표되는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시 변수로서 중요성이 높아졌다.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실업 인구 추이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디즈니·일라이 릴리 실적
이번주에도 실적 발표는 이어지지만 지난주만큼 관심도가 높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상대적으로 적다.
기술주 투자가 많은 국내 투자자들에겐 5일 장 마감 후에 나오는 AI(인공지능) 데이터 분석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6일 장 마감 후에 발표되는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슈마컴) 및 차량 공유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의 실적 정도가 주목된다.
이외에 비만 치료제로 주가가 급등하며 국내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온 노보 노디스크가 오는 7일 개장 전에, 일라이 릴리가 오는 8일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다. 미디어그룹인 디즈니도 오는 7일 개장 전에 실적을 공개한다.
연준 위원들 연설에도 주목
지난주에 발표된 지난 7월 고용지표 급랭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생각도 궁금하지만 지금은 여름 휴가 절정기라 이번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 일정도 많지 않다.
5일 오후 5시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오는 8일 오후 3시에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연설 정도만 예정돼 있다.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경제지표 부진은 핑계일 뿐 그간 미뤄졌던 조정이 진행되는 것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벤자민 F. 에드워즈의 투자 책임자인 빌 혼바거는 CNBC에 "10%가량의 주가 하락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며 1년에 평균 한 번 정도는 일어난다"며 "경제지표 약화는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좋은 핑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실업률이 4.3%로 올라가고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악화됐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해치우스는 지난 2일 CNBC에 출연해 현재 연방기금 금리가 5.25~5.5%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이 경기 둔화에 대처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기대하는 경기 연착륙(소프트랜딩)도 경제 성장과 고용이 둔화되는 '착륙'(랜딩)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기가 둔화된다고 해서 강세장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8~9월은 1년 중 미국 증시에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달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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