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 금융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가 한때 180% 폭등하는 등 시장의 공포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동시에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도 급락하여 시장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최고 65.7까지 치솟았었다. 문제는 VIX가 60 이상을 돌파한 것이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이다. 참고로 당시 VIX는 85.47까지 상승했었다.

(❓VIX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옵션에 대한 시장 가격 책정을 기반으로 계산되며, 향후 30일 동안의 변동성을 예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뉴욕 시장 개장 전 투자자들은 극도의 긴장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뉴욕 증시 개장 직후 투매가 심각한 수준까지 치닫지 않고,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VIX 지수가 33 수준으로 급락했다. 물론 전일 대비 +41% 수준의 높은 수치이긴 하다.

이에 대해 펀드스트랫의 애널리스트 톰 리는 "VIX가 정점에 도달하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회복도 그만큼 빠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장의 회복에 대해서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VIX 지수를 한동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