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 자문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올해 초 비트코인(BTC)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한 바 있으며, 최근 SBI VC 트레이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비트코인을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Ⅰ. 비트코인 준비 자산 채택 및 파트너십 배경

메타플래닛은 2024년 5월 비트코인을 자사의 준비 자산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하였으며, 엔화의 변동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시작했다. 8월 20일 기준으로 메타플래닛은 총 360.4 BTC(약 2,100만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준비 자산 전략은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전략을 모방한 것으로, MicroStrategy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 현재 226,000 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비트코인 공급량의 1% 이상에 해당한다.

Ⅱ. SBI VC 트레이드와의 파트너십

메타플래닛은 Tokyo 기반의 금융 서비스 회사인 SBI 홀딩스의 자회사인 SBI VC 트레이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BI VC 트레이드는 일본 금융청(FSA)의 규제를 받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세금 효율성을 우선시하며 BTC를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메타플래닛의 주식 및 부채 금융 전략을 보완하고, 현대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메타플래닛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협력은 현대 금융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비전과 일치하며, 우리의 기업 전략에 유연성을 더하고, 주식 및 부채 금융에서의 지속적인 노력에 보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타플래닛의 이러한 전략적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월요일에 12.4% 하락하여 1,220엔(약 8.30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회사의 새로운 금융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중한 반응을 반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