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자산 관리 회사 Grayscale이 미국 최초의 XRP 신탁(Trust)을 출시할 예정이다. FOX Business에 따르면 Grayscale은 XRP를 기반으로 한 거래소 상장 펀드(ETF)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번 신탁 상품을 통해 XRP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1️⃣XRP 신탁의 구조와 목표

Grayscale의 XRP 신탁은 폐쇄형(Closed-end) 펀드로, 인증된 투자자들이 XRP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XRP는 블록체인 결제 회사 Ripple의 XRP Ledger에서 사용되는 기본 암호화폐로, 주로 국경 간 결제를 간편하게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Grayscale은 이번 신탁을 네 단계로 구분된 상품 수명 주기(product life cycle)를 통해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ETF로의 전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신탁과 ETF는 서로 다른 투자 상품으로,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신탁은 인증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규제 요구 사항이 덜 까다롭다. 그러나 적절한 규제 승인 절차를 거치면 신탁이 ETF로 전환될 수 있으며, 실제로 Grayscale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신탁이 올해 ETF로 전환된 바 있다.

2️⃣Grayscale의 시장 기여와 SEC 소송 배경

Grayscale은 작년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비트코인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최초로 암호화폐 ETF를 월가에 도입했다. 이 성공은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위즈덤 트리(WisdomTree)와 같은 월가의 주요 금융 회사들이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1월에는 11개의 비트코인 ETF가 월가에 상장되었고, 4개월 후에는 SEC가 이더리움 기반 ETF 6개의 출시도 승인했다.

3️⃣XRP ETF에 대한 기대와 SEC 소송의 영향

XRP Army라고 불리는 XRP의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는 오랫동안 Grayscale이나 블랙록과 같은 자산 운용사가 XRP ETF 신청을 하기를 기다려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출시에 이어 솔라나 ETF 신청서가 제출되면서 XRP 투자자들도 XRP ETF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XRP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7위 암호화폐이며, 솔라나는 5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XRP ETF에 대한 불확실성은 SEC와 Ripple 간의 법적 분쟁에서 비롯된다. SEC는 2020년에 Ripple이 XRP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판매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해 뉴욕 맨해튼 판사는 Ripple의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XRP 판매는 증권 거래로 간주될 수 있다고 판결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2차 시장 판매는 증권 거래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미국 내 여러 법정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Ripple은 기관 판매와 관련해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SEC는 10월 첫째 주까지 2차 시장 판결에 대해 항소할 수 있으며, 항소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전망

Grayscale은 XRP 자체의 장기적인 투자 가치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Grayscale의 제품 및 연구 부문 수석인 Rayhaneh Sharif-Askary는 “Grayscale XRP Trust는 국경 간 결제를 간소화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블록체인 솔루션에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XRP는 현재 0.54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2018년에는 3.8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출처: 폭스비즈니스

https://www.foxbusiness.com/markets/grayscale-launch-first-us-xrp-trust-paving-way-potential-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