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9천만 원을 돌파하며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혼조세가 발생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알트코인 시장 분위기가 지지부진한 배경에는 ‘토큰 언락’과 ‘규제 명확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과 함께 반등 중이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14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는 6월 5일 이후 최대 자금 규모인 5억 5,500만 달러(한화 약 7,584억 원)가 진입했다.
지난 10월 14일의 경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매도세를 주도하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투자 상품에도 자본이 투입된 것이 특징적이었다. 유동성 개선 및 미국 증권시장 강세 속 ‘비트코인’은 9천만 원 선을 회복했다.
다만, 알트코인의 경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헤데라, 앱토스 등 소수 알트코인은 5% 가량의 시세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대부분 자산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거나 소폭 하락 중이다.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비트코인’ 시세 회복에도 알트코인 시장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이번 주 계획된 ‘토큰 언락’이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토큰 언락’은 거래가 불가능하도록 묶여있던 가상화폐가 시장에 풀리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토큰 언락’ 시기에 특정 가상화폐가 시장에 풀릴 경우 관련 자산 시세는 하락한다. 수요는 일정하나 공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초 이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업계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시장에서는 2억 1,433만 달러(한화 약 2,927억 원) 규모의 ‘토큰 언락’이 계획돼있다.
이번 주 토큰 언락이 진행되는 주요 프로젝트로는 ‘아비트럼(미화 4,897만 달러, 한화 약 669억 원)’, ‘엑시인피니티(미화 8천만 달러, 한화 약 568억 원)’, ‘아이겐레이어(미화 4,140만 달러, 한화 약 566억 원)’ 등이 있다.
‘스타크넷(미화 2,500만 달러, 한화 약 342억 원)’, ‘타이코(미화 1,824만 달러, 한화 약 249억 원)’, ‘에이프코인(미화 1,086만 달러, 한화 약 148억 원)’, ‘픽셀(미화 680만 달러, 한화 약 93억 원)’ 프로젝트에서도 3천만 달러(한화 약 410억 원) 이하 토큰 언락 계획이 예정돼있다.
이번 주 단순 공급량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프로젝트는 15% 언락이 예정된 타이코다.
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분석진의 경우 이달 초 과도한 ‘토큰 언락’을 시장 약세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토큰 언락’ 규모가 과도하면 가상화폐 시장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10월 셋째 주 ‘토큰 언락’ 일정(사진=토큰 언락)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16억 달러(한화 약 2조 1,528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시장에 풀렸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풀린 가상화폐 현금적 가치가 직전 8주 평균치의 세 배 이상을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제 명확성’도 알트코인 강세장을 제한하는 요소 중 하나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알트코인 프로젝트팀이 운영 측면에서 수익을 창출해 성장할 수 있음에도 미국 등 글로벌 규제 당국의 지침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 바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일부 알트코인 가격 상승이 규제 장애물로 인해 가로막혔다고 알렸다. ‘유니스왑(Uniswap)’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수수료 정책 전환 계획 철회한 ‘유니스왑(Uniswap)’은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 언급한 대표적인 규제 당국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였다.
블록체인 금융(DeFi, 디파이) 프로토콜 프로젝트팀인 ‘유니스왑(Uniswap)’은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웰스노티스(Wells Notice)’를 발부받았다. ‘웰스노티스’는 미국 규제 당국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에 사전에 해명을 요구하는 통지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장 지난 3월 ‘미등록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한 바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화폐 업체를 기관 등록 대상으로 규정해 기관 기준에 맞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출처 : 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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