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무위 국정감사 "국내서만 급등"
민병덕 "설거지 끝... 국내 투자자 피해"
상장빔 아냐... 李 "시장 신뢰 노력할것"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던 어베일 코인의 이상거래 지적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베일과 관련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는데, 이는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하자 이복현 원장은 이같이 답했다.
민병덕 의원은 "어베일은 지난 7월 빗썸에 상장된 코인으로 상장된 지 18분 만에 236원에서 3500원으로 뛰었다. 그 다음날엔 다시 284원으로 내려앉았고 지금은 178원"이라며 이상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빗썸은 이를 '상장빔'으로 이야기했지만, 상장빔은 상장 이후 급등하는 것으로 어베일은 우리나라에서만 급등했을 뿐 외국에선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그래프를 보면 어베일은 푹 꺼졌다. '설거지가 끝났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고도 했다. 민 의원은 "이번 어베일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 119명이 차명거래를 했고 36억원을 챙겼다"며 "이 금액은 모두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아울러 빗썸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빗썸 거래소의 자체적인 감시로는 문제가 있다"며 "2년 전 아로와나 토큰 사건 때와 본질적으로 방식이 똑같다"며 "그때도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이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현재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만들고 고도화 중"이라며 "지적을 반영해 시장에 신뢰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빗썸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적에 대해 잘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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