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되자 마자 시세가 폭등한 '어베일(AVAIL)' 코인 이상거래 의혹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어베일은 해외 유명 가상자산 폴리곤(Polygon)을 개발한 인도계 엔지니어들이 출시한 코인으로 지난 7월23일 빗썸에 상장됐을 땐 개당 236원이었으나 상장 18분 만에 3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296원으로 주저앉아 논란을 낳았다.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양시동안구갑)은 17일 금융감독원 대상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베일 코인 관련 의혹을 파헤다. 이상거래가 일어났다는 것은 이미 누군가 피해를 봤다는 것인데 가상자산 거래소가 코인 상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여전히 투자자 보호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빗썸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상장빔이라고 하지만 외국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해야 한다"며 "어베일은 한국에서만 급등했고 외국에서는 급등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래프를 보면 빗썸 어베일은 푹 꺼져 있는데 전문적으로 이런 것을 설거지가 끝났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그는 빗썸의 자체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민 의원은 "이번 어베일 건에서 빗썸 자체 이상거래 시스템이 전혀 감지를 못했다"며 "빗썸에 어떻게 하고 있느지 물어봤더니 전체 유통량 중 5% 이상의 거래가 있을 때만 이상거래로 친다고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빗썸은 특정 가상자산 전체 거래량의 5% 이상이 '이상거래'로 의심될 때 해당 가상자산을 이상거래 대상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어베일 전체 거래량에서 빗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내외다. 민 의원은 사실상 이상거래 탐지를 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했다. 빗썸은 이상거래 탐지 기준이 알려지면 악용될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유통량 대신 순간적인 거래량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량 기준은 설사 이상거래를 감지해도 내부심리에만 1개월이상 소요돼 지체없이 통보하라는 규정에도 맞지 않고 하루 만에 등락이 생기는 코인거래 성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민 의원은 "빗썸 자체 감시로는 한계가 있다"며 "2년 전 한컴 아로와나토큰 사건 때와 본질적으로 방식이 똑같다"고 말했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빗썸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다.
이러한 지적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빗썸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잘 한 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출처: Money S
https://www.moneys.co.kr/article/2024101716452023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