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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상 웃돈 소비·반도체 랠리에 강세…S&P500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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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없다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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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매판매, 전월比 0.4% 증가 '예상 상회'

"침체 가능성 낮아…연말 산타랠리 기대"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 대비 1.9만건 줄어

반도체주 랠리도 투심 자극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장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견조한 소매판매 지표가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고, 최근 급락한 반도체주가 랠리를 펼치며 S&P500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5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 상승한 4만3210.66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후 현재 0.31% 오른 5860.33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4% 뛴 1만8448.56에 거래 중이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강세다. 대만 TSMC는 올해 3분기 14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두면서 10.93% 급등하고 있다. TSMC의 깜짝 실적이 반도체주 랠리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2.63% 상승하고 있고, AMD는 1.01% 뛰는 중이다. 퀄컴은 0.91% 오름세다.


이날 오전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도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7144억달러로 집계돼 전월 보다 0.4% 증가했다. 지난 8월 수치(0.1%)는 물론 다우존스 전망치(0.3%)를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잡화점(4%), 의류·액세서리점(1.5%), 건강·개인 케어 업체(1.1%) 등 10개 품목에서 증가세가 확인됐다. 반면 전자기기 판매점(-3.3%), 주유소(-1.6%), 가구점(-1.4%)에서는 소비가 줄었다. 소매판매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지난달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지표는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링겐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소비 증가는 9월 미국 실물경제가 강세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강화한다"고 짚었다.


고용지표 역시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잠재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9000건 줄어든 24만1000건(10월6~12일)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월29일~10월5일 주간 18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정치(185만8000건)는 상회했으나 시장 전망치(187만건)는 밑돌았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미국 소비자 덕분에 경제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고 연료 가격이 낮아지면서 더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날 지표는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적어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증시에) 산타가 올 수도 있다. 사실 이미 여기에 왔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둔화,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7bp(1bp=0.01%포인트) 오른 4.09%,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bp 상승한 3.98%선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2달러 내린 배럴당 70.3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04달러 하락한 배럴당 74.18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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