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대선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에 따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등락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또한 가상화폐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親)가상화폐 행보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규칙과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것도 가격 상승에 낙관론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미 정부가 명확하지 않은 규제로 철퇴를 가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법적 틀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미 대선 결과에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가까운 자금이 걸린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4일부터 치고 나가기 시작했으며,
그의 당선 확률(59.5%)이 해리스 부통령(40.3%)을 앞서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7일 5만2000 달러선까지 내려갔다가 반등에 성공, 등락을 거쳐 6만7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특히 지난 10일 이후 14%가량 오른 상태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8만∼9만 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지난달 예상한 바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15일(현지시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50분(서부 시간 오후 1시 5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4% 오른 6만6620달러(9096만원)에 거래됐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대선 레이스가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지난 며칠간 예측 시장이 바뀌면서 친(親)가상화폐 행보를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출처: 더 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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