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행보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7만6000달러(약 1억635만 원)를 돌파한 것이다.
이날 가상자산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선 직후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7일 오전 한 때에는 7만6000달러까지 오르며 24시간 전보다 6.99%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8.6% 오른 2704달러에 거래됐고, 리플을 포함한 다른 알트코인들 역시 모두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미국 경제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면서 이번 상승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을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에 될거란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매트 호건은 "이번 대선 결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전성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라며 "향후 100일 내 주요 정책이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완화가 실현될 경우, 기존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진출과 신규 사업들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13억 9,450만 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중 1900% 상승한 전례를 보면 다음 임기에는 시세가 1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의 첫 임기 때 비트코인 가격이 약 20배 상승했던 전례를 볼 때 이번 임기에도 큰 상승이 예상된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과거에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이번 트럼프의 재선이 그 예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출처: 조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