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코스피 3.66%↓, 코스닥 5.49%↓
美 다우 4%대 강세… 비트코인은 30%대 급등
트럼프 ‘보편관세’ 우려 대만증시도 제자리 유지
[천지일보=방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5일 대선 투표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뒤 미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만 연일 하락세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4%) 내린 2482.5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 8월 5일(종가 기준, 2441.55) 이후 3개월여 만에 2,500선을 내준 것이다. 코스닥 역시 2.51% 내린 710.52에 머물렀다. 뉴욕 증시가 트럼프 재선 효과를 기대하며 연일 급등하는 것과 달리 유독 한국 증시만 소외되자 투자심리도 얼어붙는 추세다.
미국 대선 결과가 전해진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나스닥은 4.66% 올랐고 다우지수 역시 4.91% 올랐지만 코스피는 3.66% 하락했고 코스닥도 5.49% 내렸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는 2.3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0.33%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담이 큰 대만의 가권지수도 0.54%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쳐 코스피의 하락세와 비교된다.
특히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 8000달러에서 8만 8800달러 선으로 30%대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가 위험자산보다 외면받고 있다는 비판이 더욱 제기된다.
무엇보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환율까지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강달러 기조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03.5원에 마감하며 2년 만에 1400원대를 다시 찍었다.
출처 : 천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