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가상화폐 시장에서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나며 롱과 숏 포지션 모두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동안 급락 후 반등하며 4% 이상의 등락을 보였고,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예측 실패가 청산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 24시간 청산 규모 5억3000만 달러…롱 포지션이 큰 타격
코인글래스의 청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5억3000만 달러(약 7100억 원)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청산 맵에서 초록색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롱 포지션 청산을, 빨간색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숏 포지션 청산을 의미한다.
롱 포지션 청산은 약 3억8650만 달러로 숏 포지션 청산 규모인 1억436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주요 자산의 급락세로 인해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트코인은 약 1억4640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더리움(ETH)도 8718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하락세를 예측하지 못하고 롱 포지션을 유지하다 대규모 손실을 입었음을 의미한다.
# 단시간 내 숏 포지션 청산도 증가…가격 회복 영향
그렇다고 숏 포지션이 승리한 것도 아니다. 1시간 단위 데이터에서는 가격이 반등하며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비트코인은 이 기간 동안 약 135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DOGE와 ETH 등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이 집중됐다.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던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가격 반등에 의해 청산된 것이다.
# 변동성 속 투자자 주의 요구
이와 같은 청산 데이터는 가상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코인글래스는 X를 통해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유레없는 수준의 롱.숏 모두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시장 예측에 실패할 경우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임을 시사했다.
청산데이터 플랫폼 더 킹피셔는 “이러한 급등락 현상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 △시장 메커니즘 △트레이더 심리의 결합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시장 흐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79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