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30일 375% 이상 오르며 2.40달러를 돌파하고 시장 시가총액 3위 자산으로 올라선 가운데 시세 조정이 머지않아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돌고 있다. ‘큰손 투자자들의 매도’와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빚투) 투자금’이 ‘리플’ 시세 하락과 변동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관점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진은 지난 12월 2일 ‘리플’ 큰손 투자자들의 자산 이동이 포착됐다며 시세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리플’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리플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리플렛저(XRPL)에서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로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크립토퀀트 분석진은 과거 추세상 거래소로의 큰손 투자자 보유 자산 이동이 급증했을 때 ‘리플’ 가격이 정점을 기록한 바 있다고 밝혔다. 큰손 투자자들의 보유 ‘리플’ 이동이 고점 매도를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석진은 “과거 큰손 투자자들의 거래소 송금 이체가 크게 증가했을 때 ‘리플’ 가격은 최고점을 보였다”라며 “큰손 투자자들이 수익실현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리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비용이 크고 빠르게 늘어나 변동성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리플’ 시세 상승 토대가 레버리지 자금에 있기 때문에 자본 유동성 측면에서 기반 구조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리플’ 가격 급등세가 레버리지 자금에 의해 발생 중이라고 밝혔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레버리지 자금에 의한 시세 급등세가 ’리플’ 선물거래 시장에서 관측되고 있다”라며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 ‘리플’ 시세가 17%의 하락한 경우가 있는 만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손실 위험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주목할 점으로는 현재 ‘리플’ 가상화폐 거래가 국내 거래소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이 있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우리나라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발생한 ‘리플’ 거래량은 순서대로 51억 8,242만 달러(한화 약 7조 2,890억 원)와 14억 278만 달러(한화 약 1조 9,730억 원)다. 

12월 2일 장 마감일 기준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7조 5,917억 원이다. 업비트 단독 ‘리플’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 불과 3천억 원 높은 수치며, 업비트와 빗썸을 합산했을 때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리플’ 단독 시장보다 적은 상황이다. 

한편 최근 ‘리플’ 시세 상승은 ‘미국 주식시장 상장지수펀드 출시’, ‘미국 증권당국 규제 완화’, ‘신규 자산(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