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金)’과 같다고 발언했다.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하지만 단지 ‘디지털(Digital)’이며 ‘가상(Virtual)’을 토대로 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결제 수단으로의 미사용’과 ‘큰 변동성’이 언급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4일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행사를 통해 비트코인이 ‘디지털’이며 ‘가상’형태의 금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과 금을 경쟁 관계에 놓여있는 자산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는 파월 의장이 비트코인과 달러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한 것이 있었다. 비트코인과 달러는 경쟁 관계가 될 수 없다고 알린 배경에는 ‘결제 여부’와 ‘변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쓰이지 않으며, 매우 큰 변동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보다는 투기 자산으로 사용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파월 의장의 견해를 묻는 질문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견해에 대한 질문에 파월 의장은 “은행과 가상화폐 업계의 상호작용이 은행의 건정성과 안녕을 위협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질문으로는 가상화폐를 보유할 의향이 있냐는 것이 있었으며 파월 의장은 “그럴 수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이 ‘디지털’이며 ‘가상’형태의 금과 같다고 밝혔다(사진=더블록)

파월 의장은 과거 비트코인이 자산 군으로서 ‘유지력’을 지녔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6월 미국 하원의회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청문회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지속력’이 존재한다고 알렸다. 

다만, 당시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의 발표는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에 맞춰졌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 2022년 3월 미국 하원의회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테러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가상화폐 시장 규제가 필요하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과거의 다른 신흥 기술 시장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산업에도 불법행위에 대한 자금 지원을 막기 위한 규제 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그는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디지털 금융이라는 폭넓고 급성장하는 산업을 가지고 있으나 이에 맞는 규제 체계는 마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12월 6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4.48% 상승한 1억 4,49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