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40% 하락한 9만879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날 기록했던 최고가 10만3900달러에서 약 5%가량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한 달간 약 50% 상승하며 10만 달러를 돌파한 데서 비롯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하며 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당선 후에는 친가상화폐 인사들을 경제 정책 주요 부서에 지명했으며, 전날에는 친가상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를 SEC 위원장으로 지명해 시장의 기대를 한층 높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한 직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이더리움(-2.06%), 리플(-5.69%), 솔라나(-1.33%) 등 주요 가상화폐도 동반 하락했으나, 도지코인은 1.53% 상승하며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은 숏 포지션과 롱 포지션 간의 대규모 청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1억99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이 정리됐고 이 중 1억2700만 달러는 숏 포지션, 7200만 달러는 롱 포지션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에 대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비트코인 소유자들 축하한다"며 "우리는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를 환영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여전히 지난 한 달 동안 약 41% 상승한 상태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추가 정책 발표와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출처: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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