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이사회 의장이 차기 미국 행정부에 신설될 예정인 ‘가상화폐 자문위원회’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정책 관련 의견을 어떠한 방식으로도 제공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이사회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8일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할 뜻이 있다고 알렸다. 

세일러 의장은 만약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상화폐 자문위원회(Crypto Advisory Council)’ 합류 요청이 올 경우, 기꺼이 응하겠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자문위원회’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 후보자 시절 내걸었던 공약으로, 대통령실 산하 정부부처로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자산 지정’ 법안 제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건설적인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개든 비공개로든 기꺼이 제공할 의지가 있다”라며 “’가상화폐 자문위원회’에서 일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기꺼이 수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인터뷰에서 세일러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할 뜻이 있다고 알렸다(사진=트위터/ 블룸버그티브이)

세일러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다양한 차기 행정부 사람들을 만났다”라며 “그러나 그게 누구인지 등에 대한 것은 언급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플랩스(Ripple Labs), 크라켄(Kraken), 서클(Circle) 등 주요 업체 최고경영자들은 ‘가상화폐 자문위원회’ 참가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지명된 트럼프 2기 내각 가상화폐 업계 관련 주요 인사로는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 크립토차르(가상화폐 총괄) ▲폴 앳킨스(Paul Akins) 미국 증권거래위원장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부 장관이 있다. 

트럼프 2기 내각에서 가상화폐 업계가 가장 주목한 크립토차르 자리에는 미국 결제기업인 페이팔(Paypal)의 데이비드 색스 전 최고운영책임자가 임명됐다.

크립토차르는 미국 행정부에 신설된 직책으로 정식 명칭은 ‘백악관 인공지능 및 가상화폐 차르’다.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는 데이비드 색스 크립토차르가 페이팔에서의 업무 경험을 살려 일반 사회와 블록체인 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수장으로 지목된 폴 앳킨스 변호사의 경우 현재 미국 디지털상공회의소 공동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폴 앳킨스 지명자 소개 당시 디지털자산 연구 목적인 디지털상공회의소 이력을 조명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재무장관 자리에는 스콧 베센트 소로소펀드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가 꼽혔다. 빗썸은 스콧 베센트 차기 미국 재무장관이 가상화폐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며, 업계에서는 그를 두고 ‘가장 혁신적이고 업계 친화적인 재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