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서 23일 거래 종료…코인원은 입금 이벤트 실시하며 '논란'
업비트-타 거래소 시세 차도 커 '투자 주의보'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주말 새 230% 가량 상승했던 비트코인골드(BTG)가 오전 대비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골드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대비 12.45% 떨어진 2만8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골드는 주말 동안 이른바 '상폐 빔' 현상으로 크게 올랐다. 상장 폐지를 앞두고 가격변동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1월 4일 오전 8시 1만3050원 수준이었던 비트코인골드 가격은 5일 오전 9시 5분쯤 무려 4만2750원까지 뛰어올랐다. 하루 만에 228%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이날 2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또 거래소 간 송금에 장시간이 걸리면서 업비트와 다른 거래소 간 시세 차도 큰 편이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비트코인골드가 2만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달 24일 비트코인골드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거래 종료 시점은 이달 23일이다.
상폐가 확정됐지만 가격이 급등한 데는 업비트의 상폐 공지와 함께 시작된 코인원의 이벤트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원은 업비트가 비트코인골드 상폐를 결정한 지난달 24일부터 '코인원 비트코인골드 입금 이벤트'를 진행했다. 코인원에 비트코인골드를 4개 이상 입금하면 최대 111만원 상당 비트코인(BTC)을 주는 이벤트다.
앞서 업비트가 비트코인골드 상폐를 결정하면서 빗썸, 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들도 비트코인골드를 상폐할지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그런데 상폐 대신 입금 이벤트를 실시한 만큼, 비트코인골드가 업비트에서는 상폐됐지만 다른 거래소에서는 상폐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시장에 기대감이 형성됐다.
한편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 거래소에서 상폐된 코인으로 다른 거래소에선 이벤트를 실시한다면, 이는 거래소들의 상폐 기준이 지나치게 다르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투자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의 상장 가이드라인의 실효성 또한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닥사는 지난해 7월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안'을 발표했지만, 해당 사례안은 강제력이 없어 여전히 거래소들은 각기 다른 기준으로 상장 및 상폐를 결정하고 있다.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