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2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당선 공식 인준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이 미 의회에서 공식 인증되는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10만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이 미 의회에서 공식 인증되는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10만달러선을 탈환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 오른 10만2천8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2.0% 오른 3천701.27달러에 거래됐고, 리플(2.7%↑)과 솔라나(3.7%), 도지코인(1.5%↑)도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18일 만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주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4일 이후 최대치인 5.66%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의회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인준을 앞두고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대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홀딩스의 토큰 가격 차이를 추적하는 지표인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회복세를 보인 것도 비트코인 거래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투자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장중 각각 6%, 5% 상승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 역시 비트코인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황 국면에 들어섰다고 봤다.

다만 블룸버그는 일각의 회의론도 함께 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비트코인 전망은 트럼프가 가상화폐 공약을 어느 정도로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고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랠리의 지속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취임 이후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이번 상승이 단기적 반등에 그칠지, 더 큰 랠리의 시작일지는 향후 정책 발표와 시장 흐름을 따라가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베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