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TRUMP)이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 소식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일요일 저녁, 멜라니아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시된 “The Official Melania Meme is live(멜라니아 공식 밈코인이 출시됐다)”라는 글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게시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트윗했으며, 멜라니아가 사용하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계정에도 함께 올라왔다.
솔라나(Solana) 기반으로 발행된 멜라니아 밈코인(Melania)은 출시 후 24시간 만에 1만8000% 이상 상승하며 토큰당 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밈코인은 같은 시간 동안 40% 급락해 46달러를 기록하며 주말 중 최고점이었던 77달러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 멜라니아 밈코인, 수집 및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설계
멜라니아 밈코인은 주로 수집 및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설계됐다. 프로젝트 웹사이트 FAQ 섹션에 따르면, 해당 코인은 “금융 상품이나 투자 수단이 아니다”고 명시돼 있다.
토큰 분배 방식은 △35% 팀 베스팅(13개월 잠금 해제 일정) △20% 재무 및 커뮤니티 이니셔티브 △10% 유동성 풀 △15% 공공 분배로 구성된다. 특히 초기 30일 잠금 기간 이후 매달 점진적으로 해제되는 베스팅 일정이 특징이다. 이는 트럼프 코인의 일일 베스팅 방식과 차별화된다.
# 거래량 폭증으로 솔라나 네트워크 혼잡 발생
멜라니아 밈코인 출시와 함께 솔라나 네트워크에서도 큰 혼란이 발생했다. 솔라나 지갑 서비스인 팬텀(Phantom)은 “분당 800만 건 이상의 요청이 발생하며 플랫폼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일부 거래는 초기 시도에서 실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팬텀은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계된 멀티체인 자산 관리 지갑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 15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서비스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 출시 플랫폼 문샷(Moonshot) 또한 높은 트래픽으로 인해 일부 교환 거래가 실패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샷 측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재시도하라”고 안내했다.
헬리우스 랩스(Helius Labs) CEO 메르트 뭄타즈(Mert Mumtaz)는 네트워크 안정성 우려를 완화하며 “블록은 정상적으로 생성되고 있으며 체인은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수수료 조정 로직이 부적절해 네트워크 과부하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 밈코인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대표적인 밈코인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11%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을 약속하며 비트코인 비축과 규제 완화 정책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의 밈코인이 멜라니아 밈코인 출시에 따라 급락하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출처: 블록미디어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844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