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4개의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ENS) 도메인을 인수했다. 이번 구매에는 worldliberty.eth, trumpcoin.eth, erictrump.eth, barrontrump.eth가 포함되며, 이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도메인은 WLFI와 트럼프 성(姓)과 관련이 깊다.

특히 trumpcoin.eth와 같은 유명 ENS 도메인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복잡한 지갑 주소 입력 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주로 구매된다.

트럼프 가문의 ENS 도메인 구매

이번에 WLFI가 확보한 도메인 중 erictrump.eth와 barrontrump.eth는 각각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 세 번째 아들인 배런 트럼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ENS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도메인 네임 시스템으로, 지갑 주소를 보다 직관적인 이름으로 매핑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복잡한 주소 대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지갑 및 블록체인 기반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도메인들은 기존 소유자로부터 이차 시장(Secondary Market)에서 매입된 것으로 보이며, 이더스캔(Etherscan) 데이터에 따르면 개별 등록 방식이 아닌 대량 전송 거래를 통해 WLFI의 다중 서명 지갑으로 이전되었다.

트럼프의 공식 암호화폐 '트럼프코인' 출시

이번 ENS 도메인 구매는 도널드 트럼프의 암호화폐 산업 진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트럼프는 2025년 1월 18일 취임을 불과 48시간 앞두고 '트럼프코인(TRUMP)'을 공식 출시했으며,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해당 토큰은 현재 53.51달러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444억 달러에 달한다.

WLFI의 trumpcoin.eth 도메인 인수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산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친(親) 암호화폐 행보 강화

ENS 도메인의 이번 대규모 매입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산업 진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WLFI가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 하루 전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겨냥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WLFI는 2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온도(ONDO) 구매를 포함해 약 4,500만 달러의 암호화폐 자산을 매입했으며, 202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이더리움(ETH) 3천만 달러, 코인베이스 랩드 비트코인(cbBTC) 1천만 달러를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WLFI가 향후 트럼프 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을 주도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Todayq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