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규제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재정비에 나섰다.
“SEC는 더 나은 역할을 할 수 있다.” SEC 대행 의장 마크 우예다(Mark Uyeda)는 1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암호화폐 전담 태스크포스의 출범을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우예다 의장은 태스크포스의 주요 목표가 ‘암호화폐 자산을 위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SEC 커미셔너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가 이끌 예정이며, 피어스는 명확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와의 협력을 촉구하면서도 이 과정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태스크포스 출범은 전임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가 사임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예다를 임시 의장으로 임명한 후 이루어졌다. 우예다와 피어스는 모두 공화당 소속 커미셔너로, 규제 집행을 통한 단속을 지양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새로운 SEC 의장, 폴 앳킨스 지명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SEC 의장으로 전 SEC 커미셔너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지명했으며, 그의 임명은 미국 상원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대대적인 암호화폐 규제를 중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EC가 금융 사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부 디지털 자산 관련 소송을 기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른바 ‘SEC 2.0’은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명확한 규제 감독과 가이드라인 수립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CRYPTO.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