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 실크로드 창업자를 사면하면서 자신의 가상자산 공약을 처음으로 이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2일(한국시간) "울브리히트 창업자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방금 그의 사면안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그가 설립한 미디어 기업 TMTG가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밝혔다.

이는 그의 첫 가상자산 공약 이행이다.

그는 가상자산 공약으로 △ 취임 첫날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해임 △BTC(비트코인) 전략 준비자산 인정 △정부 보유 비트코인 매도 금지 △비트코인 채굴 산업 지원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 설치 △개인 가상지산 지갑 권리 지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 실크로드 창업자 감형을 내세운 바 있다.

울브리히트 창업자는 지난 2011년 다크웹 실크로드를 창업했다가 2013년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 불법 마약 거래 등 혐의로 체포됐고 2015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다크웹이란 암호화된 네트워크에 존재하며 특수한 경로로만 접근이 가능한 웹사이트를 말한다.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돼 마약거래, 해킹 등 강력 범죄가 벌어진다.

일각에서는 그가 초범이며 플랫폼 운영자일뿐 가상자산 등 불법 자금으로 마약 거래 등을 하지 않았는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울브리히트 창업자의 어머니를 중심으로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보는 일부 미국 자유주의자들이 그의 석방 운동을 벌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울브리히트 창업자의 어머니와 나를 강력하게 지지해준 자유주의자들을 위해 그의 사면안에 서명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겐슬러 위원장 해임 공약이 주목을 받았는데 겐슬러 위원장이 2024년 11월 사임을 밝혀 공약 이행이 의미가 없게 됐다.

비트코인 전략 준비자산 인정 등 다른 가상자산 공약은 아직 언급이 없다.

출처: 디지털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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