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 보완재로서 그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솔로몬 CEO는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특정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미국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디지털자산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금융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솔로몬 CEO는 이러한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오히려 미국 달러의 지위에 대해 강한 신뢰를 내비치는 동시에 비트코인을 ‘흥미로운 투기 자산’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 달러는 그 기축통화로서 강력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그 위치를 잃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분사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거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매튜 맥더못 골드만삭스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이 분사 작업은 규제 승인을 전제로 12~18개월 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CEO 역시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해당 기술이 금융 시스템의 마찰을 줄이는 데 활용될 가능성을 테스트 중”이라면서 “비트코인의 기저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 은행의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활용에는 여전히 규제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솔로몬 CEO는 “현 시점에서 규제 상 은행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거래할 수 없다”면서 “비트코인과 관련한 어떠한 직접적인 관여도 금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847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