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CVM)이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리플랩스(Ripple Labs)가 개발한 ‘엑스알피(XRP)’ 가상화폐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인 비쓰리(B3)에 상장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상장에 관한 세부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브라질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포털두비트코인(Portal do Bitcoin)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19일 현지 증권거래위원회가 해시덱스(Hashdex) 자산운용사의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승인된 해시덱스의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 정식 명칭은 ‘해시덱스 나스닥 엑스알피 인덱스 펀드(Hashdex Nasdaq XRP Index Fund)’다. 업계에 따르면 ‘해시덱스 나스닥 엑스알피 인덱스 펀드’는 현재 사전 운영 단계에 있다. 

더블록(The Block) 등 업계 주요 매체는 ‘해시덱스 나스닥 엑스알피 인덱스 펀드’가 브라질 비쓰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거래 시작 일자 등의 출시 관련 세부 내용은 공개된 것이 없다. 

‘엑스알피’ 가격은 브라질과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뉴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지난 2월 19일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3,740원에 거래되던 ‘엑스알피’시세는 브라질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뉴스 보도 이후 4,100원까지 올랐다. 2월 21일 오전 현재의 경우 3,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브라질 가상화폐 매체인 포털두비트코인에 따르면 현지 증권당국은 지난 2월 19일 해시덱스(Hashdex) 자산운용사의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을 승인했다(사진=포털두비트코인)

미국에서도 최근 ‘엑스알피’ 상장지수펀드 관련 주목할 만한 소식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14일 현지 자산운용사인 비트와이즈(Bitwise)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 ‘규칙변경신고’ 서류를 접수받았다. ‘규칙변경신고’는 미국 증권거래소가 규칙을 변경하거나 신규 상품을 추가할 때 작성하는 서류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엑스알피’ 상장지수펀드가 발행될 경우 6개월에서 12개월 내 84억 달러(한화 약 12조 2,346억 원)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리플’과 상장지수펀드 최소 신규 투자 자본 규모는 43억 달러(한화 약 6조 2,630억 원)로 예상됐다. 

그러나 당시 제이피모건은 어느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가 다음 주자로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되더라도 지난 2024년 데뷔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큼의 파급력은 가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을 넘어 증권시장 전반으로 시야를 넓혔을 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수요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었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