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들이 최근 자산 매도에 나섰으며 ‘트럼프 수혜’ 시세 상승분도 거의 모두 반납됐다는 분석이다. 3월 5일 오전 현재 ‘엑스알피’ 가격은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3,574원으로 지난 1월에 기록된 사상 최고가 대비 28.29% 낮은 값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조사를 인용해 ‘엑스알피’ 큰손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의 전략준비자산 지정 발언 이후 주요 종목 중 하나로 ‘엑스알피’가 거론되며 가격이 34.15% 올랐으나, 하루 만에 상승폭 절반 이상이 증발한 점에 주목했다. 

크립토퀀트의 경우 ‘엑스알피’ 시장이 현재 ‘매도(Distribution)’ 단계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알렸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 3월 2일 기준 직전 한 달에 걸쳐 2달러(한화 약 2,920원)에서 3달러(한화 약 4,380원) 사이 구간에서 ‘엑스알피’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량 증가가 ‘매수’로 해석될 수 있으나, ‘엑스알피’ 시장의 경우 ‘매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도’ 단계는 일반적으로 자산 시세 상승 추세의 정점 근처에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엑스알피’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들이 최근 자산 매도에 나섰으며 ‘트럼프 수혜’ 시세 상승분도 거의 모두 반납됐다고 전했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코인텔레그래프는 주요 투자자들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점진적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도’ 단계가 형성된다고 부연했다. 크립토퀀트의 마르툰(Maartunn) 분석가의 경우 큰손 투자자의 ‘엑스알피’ 30일 평균 매매 추이를 추적한 지표를 통해 ‘매도’ 단계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마르툰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엑스알피’ 큰손 투자자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크게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내 ‘엑스알피’ 물량도 지난 2월 28일 27억 2천만 개에서 3월 2일 29억 153만 개까지 늘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화폐 업계에서 거래소 내 물량 증가는 ‘매도 압력 확대’로 해석된다. 

시장 참여자가 개인 블록체인 지갑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를 거래소로 전송할 경우 즉각적인 매각이 가능하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내 물량 증가는 시장 참여자의 보유 자산 전송에서 비롯된다. 

현재 ‘엑스알피’ 시세 주요 지지가격은 2.20달러(한화 약 3,212 원)로 제시됐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