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사상 최악의 시세 하락률로 2월을 마무리했다. 미국 달러 기준 이더리움의 2월 월간 종가는 2,237달러(한화 약 326만 원)였다. 이더리움 시장 참여자들은 3월 현재 가상화폐 옵션 시장 참여를 통해 이달 발생 가능한 더 큰 시세 하락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237달러(한화 약 326만 원)로 지난 2월을 마감했다. 국내 가격은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320만 원이었다. 지난 2월 이더리움 가격은 3,298달러(한화 약 481만 원)의 시가에서 2,237달러(한화 약 326만 원) 종가까지 32.17% 떨어졌다. 

최근 8년 이더리움 시세는 24% 하락했던 2018년을 제외하고 2월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이더리움 가격은 2월에 평균 17.13% 올랐다. 시세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던 연도는 지난 2017년이다. 지난 2017년 2월 이더리움 시세는 48.09% 올랐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2024년에도 이더리움 가격은 2월에 46.28% 양봉 마감했다. 

마이너스(-) 32.17% 시세 하락률은 이더리움의 역대 2월 추세 중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기록됐다. 최근 이더리움 시세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와 바이비트(Bybit) 거래소 해킹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및 일본 거시경제에 악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 바 있다. 

싱가포르계 알고리즘 트레이딩 업체인 프레스토(Presto)의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나스닥 선물 약세’, ‘일본 엔화’와 ‘미국 10년 물 국채 수익률’ 강세가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 리서치센터장은 ‘나스닥 선물 약세’, ‘일본 엔화’와 ‘미국 10년 물 국채 수익률’ 강세가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웠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의 관점을 토대로 했을 때 이더리움 약세도 위험자산 시장을 둘러싼 투심 약화에 침체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이달 추가 시세 하락에 대한 안전장치로 옵션 투자 상품(풋, 매도 포지션)을 매수하고 있다(사진=더블록)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2월 바이비트 거래소 해킹 충격에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바이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22일 일어났다. 바이비트는 해킹으로 14억 6천만 달러(한화 약 2조 1,002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탈취당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바이비트 해킹 충격에 10% 이상 추락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이달 발생 가능한 시세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파생상품 시장에 참여 중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이더리움 투자자들이 추가 시세 하락에 대한 안전장치로 옵션 투자 상품(풋, 매도 포지션)을 매수하고 있다”라고 “최근 이더리움 투자자들이 시세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안전장치로 옵션 투자 상품을 매수하는 것은 약세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시사한다”라고 부연했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