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전날 관세 전쟁 우려로 급락했던 낙폭을 하루 만에 만회하며 1억3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가상자산 간담회(크립토 서밋)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2% 오른 1억3056만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0.37% 상승한 1억3058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24시간 전보다 1.14% 오른 8만7297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알트코인들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가상자산 준비금(Crypto Reserve)으로 비축해야 한다”고 언급한 알트코인들이 주목받았다. 트럼프가 밝힌 준비금 비축 목록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에이다 등 총 5개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13% 오른 325만원, 업비트에서는 0.25% 상승한 32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1.08% 올라 2173달러에 거래됐다. 에이다가 11.8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리플(2.58%), 솔라나(1.06%)도 동반 상승했다.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2%대로 하락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74%다.

7일 열리는 백악관 가상자산 간담회(크립토 서밋)에 대해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크립토 차르(가상자산 및 AI 책임자)가 참석해 업계에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삭스는 이미 “곧 열릴 백악관 크립토 서밋에서 더 많은 것이 나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피터 청 프레스토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삭스가 금요일에 열릴 크립토 서밋에서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한 만큼, 불리한 거시경제나 기술적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요일까지 시장 상승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백악관 가상자산 간담회에는 미국 대형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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